KBS가 이달 초 인디드라마를 내놓은데 이어 SBS도 독특한 형식의 드라마를 선보여 방송사의 ‘드라마 틀깨기’가 활발해지고 있다.



내년 1월 8일부터 방영될 SBS 오픈 드라마 <남과 여>는 단막극 형식으로 선남선녀의 솔직하고 리얼한 사랑이야기를 담아낸다.



오픈 드라마의 틀깨기 방식은 TV 드라마의 사랑이라고 해봤자 공허한 연애담이 주류를 이루었던 방식에서 탈피하는 것. 생활에 밀착된 소재들과 일상에서 묻어나는 생생한 사례들을 토대로 바로 ‘나의 이야기’ 같은 드라마들을 선보인다.



이를 위한 중심축은 ‘과감하게, 깊이 있게 핵심을 파고든다’와 ‘보고 나면 남는 게 있는 드라마’다. 말하기 쑥스럽다고 덮어두었던 이야기들, 남의 속사정도 모르고 쑥덕대던 금지된 사랑이야기도 양지로 끄집어 내 정면으로 직시해 보고, 이혼문제·고부관계·흔들리는 배우자 등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 뻔하고 관습적인 해답을 되풀이하는 대신, 사례별로 실제적인 해답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바로 지금 이 시점에 우리 사회에 걸맞은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



방식은 서로 다른 네가지의 사랑 이야기. 네 가지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서로 엇갈리는 사랑과 이별을 통해 밀접하게 관련되고 김태우·김정은·김효진·조민기·김민 등이 캐스팅됐다. 또한 인터넷에 <남과 여>코너를 신설해 시청자들이 드라마 제작에 적극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이들이 제공한 이야기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더 이상 픽션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어내기 힘들다고 판단한 방송가의 보다 현실감있는 드라마 찾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