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교육 중요시기 대책 절실


어린이들이 놀 시간이 없다.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이 가장 기초적인 공동체 사회를 배울 기회인 ‘친구와 놀 시간’도 없이 학원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통계가 최근 나왔다. 최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초등위원회가 전국 초등학교 3학년 이상 1090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결과 어린이들은 학교수업을 마치고 시간을 제일 많이 보내는 곳이 학원(38.1%)인 것으로 드러난 것. 학원 다음으로 시간을 많이 보내는 것이 텔레비전보기(17.6%)와 컴퓨터하기(15.0%) 순이다.

학원 한 곳을 다니는 어린이가 40.4%나 되고, 두 곳이 18.1%, 세 곳이 5.2%로 나타났고 네 곳 이상 다닌다고 응답한 어린이도 3.5%였다. 결국 도시지역 어린이의 80%가 한 곳 이상의 학원을 다니는 셈이다.

이런 현상은 최근에 경기침체로 학원을 줄인 추세를 감안하면 엄청난 수치다.

하지만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어린이들이 학원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부모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고 동시에 학원을 떠나서는 또래집단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가 적어진다는 게 문제.

전교조 창원초등지회 김동식지회장은 “공동체사회에서 살아가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인성교육이 필요한 시기가 초등학교 때지만 학원은 물론이고 학교에서도 인성교육에 소홀한 게 현실”이라며 “학부모는 물론 일선학교 교사들의 줏대있는 교육철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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