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하나은행이 SK엔크린배 2000 핸드볼큰잔치에서 2전승으로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또 대구시청은 광주시청을 꺾고 3년만에 여자부 정상에 복귀했다.



충청하나은행은 28일 인천시립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결승 2차전에서 황보성일과 박민철(이상 8골)을 앞세워 정서윤(10골)이 분전한 두산그린을 25-24로 제압, 2승으로 정상에 올랐다.



하나은행은 지난 해 5월 창단 이후 1년여만에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전반에만 7골을 넣은 두산그린 정서윤의 활약으로 11-14로 밀린 하나은행은 후반 2분께 두산그린 선수 2명이 잇따라 퇴장당하는 기회를 틈타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나은행은 박민철이 후반 2분부터 6분간 4골을 몰아넣으며 경기를 뒤집었고 종료 1분전 바운드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그린은 경기종료 50여초를 남기고 김지훈(6골)과 이병호(2골)의 슛이 잇따라 불발, 동점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대구시청은 여자부 결승 2차전에서 김은경(8골), 김현옥(7골)의 활약에 힘입어광주시청에 28-21로 승리, 역시 2전승으로 우승했다.



이로써 대구시청은 95년과 97년 핸드볼큰잔치 우승에 이어 통산 3번째 정상에 올랐다. 전날 25-20으로 낙승했던 대구시청은 이날 느슨한 경기 운영으로 전반 10분까지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0-4로 끌려갔다.



그러나 김은경과 김현옥의 빠른 돌파에 이은 슛팅이 살아나면서 전반 종료 1분을 남겨놓고 10-9로 경기를 뒤집어 주도권을 잡아가기 시작했다.



후반들어서는 전반에 1득점으로 부진했던 최임정이 공격에 가세, 4골을 몰아 넣었으며 경기 종료 6분을 남겨놓고 점수차를 26-17로 벌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첫 우승에 도전한 광주시청은 국가대표 골키퍼 오영란의 육탄수비와 이윤정(8골)의 분전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대구시청의 기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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