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허리 통증으로 시즌 4승에 실패한 박찬호(28.LA 다저스)가 큰 이상이 없어 예정대로 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등판한다.

6일 다저스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5일 새벽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중 7회말 갑자기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간 박찬호는 이날 실시한 검사 결과, 경기출전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왔다.

2일 불펜투구 도중 허리 이상을 느꼈다는 박찬호는 “물리치료를 받고 하룻밤 자고 나니 괜찮아 졌다. 등판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박찬호는 10일 오전 11시10분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질 플로리다 말린스전에서 선발 등판, 아쉽게 놓친 시즌 4승에 재도전할 수 있게 됐다.

선천적으로 척추 일부분이 약간 휜 박찬호는 5일 추운 날씨와 팽팽한 투수전에서 생긴 무리한 수비 동작, 전력 투구 등으로 오른쪽 등아래쪽에 경련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96년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된 이후 단 한번도 부상자 명단에 오른 적이 없었던박찬호는 지난 98년에도 4월부터 2개월여간 허리 이상을 겪었지만 한방 치료 등을통해 정상 컨디션을 회복, 15승8패로 시즌을 끝냈었다.

한편 박찬호는 지난 어린이날에 자신의 국내 메니지먼트사인 `팀61'을 통해 고아원에 2천만원 상당의 물품을 기증했다.

박찬호(28.LA 다저스)가 호투하다가 갑작스러운 허리쪽 통증으로 아쉽게 시즌 4승 달성에 실패했다.

박찬호는 5일 새벽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 호투하다가 0-0으로 맞서던 7회말 무사 1.2루에서 상대 론델 화이트를 상대하던중 허리쪽 통증을 호소해 마운드를 내려왔다.

박찬호는 이어 등판한 매트 허지스가 화이트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무사 만루를허용한 뒤 내야 안타와 외야 희생 플라이 등으로 자신이 내보낸 빌 뮬러와 새미 소사에게 홈을 밟게 하는 등 3점을 내주고 팀이 0-4로 패해 패전투수가 됐다.

박찬호는 6이닝 동안 볼넷 없이 삼진 8개, 피안타 5개로 2실점해 시즌 3승3패가됐지만 방어율은 종전 3.63에서 3.55로 다소 낮췄다.

7회말 첫 타자인 빌 뮬러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새미 소사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박찬호는 화이트에게 첫 공을 던진 뒤 오른쪽 허리를 삐끗해 한동안 허리를 펴지못한채 굽히고 있다가 강판됐다.

다저스는 박찬호의 부상 정도가 부상자 명단(DL)에 오를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정밀 검사를 받아봐야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다저스의 불안한 수비와 무기력한 방망이가 또다시 박찬호의 승수 사냥에 걸림돌이 됐고 이로 인한 부담이 박찬호의 허리 부상과 패전으로 이어졌다.

박찬호는 6회말까지 완벽한 제구력으로 볼넷없이 삼진 행진을 펼치며 산발 3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소사와 2번의 맞대결에서도 삼진 1개와 내야 땅볼로 우위를 지켰었다.

하지만 박찬호는 7회말 뮬러에게 안타를 맞은 뒤 소사를 파울 플라이로 유도했으나 1루수 에릭 캐로스가 놓쳐 연속 안타를 내줬고 허리 부상이라는 불운을 맞았다.

다저스 타선은 6회초 박찬호가 첫 타자로 나와 우익수쪽 2루타를 치고 나간 무사 2루에서도 후속타 불발로 득점하지 못하는 등 집중력 부족속에 시카고 마운드에압도당했다.

박찬호의 다음 등판 일정은 오는 10일 오전 11시10분 플로리다 말린스전이지만부상이 심각할 경우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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