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리앗' 김영현(LG)이 통산 9번째 지역장사 타이틀을 차지했다.

김영현은 6일 거제체육관에서 열린 2001세라젬마스타 거제장사씨름대회 마지막날 거제장사 결정전에서 보령장사 김경수와 막판까지 가는 접전끝에 3-2로 이겼다.

이로써 김영현은 지난해 11월 양산대회에 이어 6개월만이자 통산 9번째 지역장사에 오르며 보령에서 불명예스럽게 백두장사가 됐던 기억을 떨쳐버릴 수 있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김영현의 컨디션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백두장사 결정전에서 3품에 그친 데 이어 이날 8강전과 준결승전에서도 한 판씩을 내주며 아슬아슬하게 결승에 오른 것.

8강전에서는 김동욱(현대)에게 잡채기로 첫 판을 내준 뒤 꼭지치기와 밀어치기로 2-1로 역전승했고 윤경호(신창)와의 4강전에서도 두번째 판을 되치기로 내준 끝에 결승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었다.

반면 최근 절정의 기량을 보이고 있는 김경수는 8강전에서 이태현(현대)과 첫판을 비긴 뒤 두번째판을 밀어치기로 따냈고 준결승에서는 원종수(신창)를 2-0으로꺾고 보령대회에 이어 2회연속 결승에 올랐다.

이들이 장사타이틀을 놓고 맞대결한 것은 이번이 5번째로, 이전에 김영현이 4번모두 이긴대로 김경수가 김영현을 꺾기에는 힘이 달렸다.

첫 판을 김영현이 밀어치기로 따내자 김경수는 두번째 판에서 안다리로 만회했고 세번째 판에서 다시 김영현이 밀어치기를 성공시키자 김경수는 네번째 판에서 잡채기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 판에서도 접전이 이어지다 잡채기를 다시 시도하는 김경수를 김영현이되치기로 쓰러뜨려 승패를 갈랐다.

2-3품결정전에서는 윤경호가 안다리로 원종수를 꺾어 고향팬들에게 답례했다.

한편 이틀전 백두장사 결정전에서 우승, 4년6개월여만에 꽃가마를 탔던 백승일(LG)은 당시 다친 왼쪽무릎 때문에 출전하지 않았다.



◇거제장사 결정전

▲장사=김영현(LG)

▲1품=김경수(LG)

▲2품=윤경호(신창)

▲3품=원종수(신창)

▲4품=이태현(현대)

▲5품=정민혁(지한)

▲6품=김동욱(현대)

▲7품=권오식(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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