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28.LA 다저스)가 어린이 날 시즌 4승 도전에 나선다.

박찬호는 오는 5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4시20분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달 마지막 경기에서 3승을 올리며 연패를 끊은 박찬호는 이달 첫 등판에서 4승을 올려 20승 고지 정복의 확실한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생각이다.

박찬호는 이전까지 시카고와의 경기에 12번 나와 8승을 올리는 등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어 정상적인 컨디션과 구위만 유지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하지만 시카고는 2일 오전 현재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에 올라있고 홈런 타자 새미 소사를 보유한 강팀이어서 신중한 투구가 요구된다. 특히 대부분의 실점을 홈런으로 내주는 등 홈런과 악연이 있는 박찬호로서는 3년 연속 50개 이상의 홈런을 친 소사를 주의해야만 한다.

내셔널리그 홈런 공동 11위인 소사는 박찬호와의 맞대결에서 삼진 11개, 타율 0.214로 저조하지만 박찬호에게서 기록한 6개의 안타중 절반인 3개가 홈런이었다.

나머지 시카고 타자들중에서는 눈에 띄게 박찬호에게 강한 선수가 없어 소사만 경계한다면 승수 추가 전망이 밝은 편이다.

결국 연봉 990만달러를 받는 박찬호의 시즌 4승 달성 여부는 연봉 1200만달러를 받는 소사와의 맞대결에서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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