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투자증권이 현대를 물리치고 1년7개월 만에 민속씨름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LG는 3일 거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1 세라젬마스타 거제장사씨름대회 단체전 결승에서 현대를 5-2로 꺾고, 지난 보령대회 결승에서의 패배를 설욕했다.

승부는 한라급 대결에서 갈렸다. 1-2로 뒤지던 4번째 경기에 나선 LG 한라급 남동우는 역대전적에서 1승5패로 열세를 보여온 현대 김용대와 맞서, 김용대의 발목걸이에 걸려 넘어지면서 뒤집기를 성공시켜 예상외의 역전승을 따내 2-2로 균형을 이뤘다.

이어 백두급 최강 김영현이 가볍게 승리를 따내면서 3-2로 뒤집고, 6번째 경기에 나선 LG 한라급 장준이 역대전적 3승3패로 호각세였던 현대 장윤호의 품에 파고드는 척하면서 뿌리치기로 한판을 따내 4-2로 앞서면서 우승을 예감했다.

7번째 경기에서 3억2000만원의 계약금을 들여 현대가 영입한 신예 권오식과 맞선 LG 염원준은 2차례나 장외로 나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종료직전 발목걸이를 성공시켜 마무리를 지었다.

한편 LG와 신창건설의 4강전에서는 LG가 백두급을, 신창건설이 한라급을 모두 따내는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이다 LG가 5-4로 간신히 승리했다.

현대도 지한강원과의 경기에서 같은 양상을 드러내다 8번째 한라급 경기에서 승리, 5-3으로 이겨 결승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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