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는 ‘좋게’ 피는 ‘맑게’

향이 독특하고 씹히는 소리와 함께 입안으로 번지는 맛이 일품인 미더덕은 바다에서 나는 더덕과 같이 생겼다고 해서 ‘미더덕’이라 불립니다. 지난 한해 전국의 미더덕 생산량의 81%가 마산 인근 지역에서 생산됐습니다. 특히 마산의 미더덕찜은 향토음식으로 유명하며 우리 지역의 특산물로 최근 이를 이용한 제품 개발을 위해 캐릭터를 만들거나 장기유통을 위한 가공 식품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더덕에는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좋은 필수아미노산의 함량이 32%나 되며 타우린, 글루타민산, 글리신과 같이 원기회복은 물론 맛 성분으로도 잘 알려진 유리아미노산의 함량이 전체 아미노산의 50%나 차지하고 있어 찜이나 찌개에는 더 할 나위 없이 좋은 재료가 됩니다.
또한 등 푸른 생선에 많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진 EPA와 DHA와 같은 고도불포화지방산의 함량이 상당히 높아 성장기 어린이들의 두뇌발달과 학습능력 향상은 물론 모든 성인병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 동맥경화, 고혈압 및 혈전 예방 효과가 좋은 식품입니다. 또한 미더덕의 살 부분에는 물론 껍질에도 나트륨, 마그네슘, 칼슘 등과 같은 무기질이 많이 들어있어 먹을 때는 껍질째 같이 먹는 것이 좋습니다.
차가운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겨울철, 머리를 좋게 하고 피를 맑게 하는 미더덕 요리가 어떨까요?

△ 미나리 미더덕찜

재료 : 미나리 200g, 미더덕 300g, 대파 1뿌리, 양파 2/3개, 고춧가루 1큰술, 참기름 1큰술, 다진마늘 1/2큰술, 진간장 1작은술, 소금, 후춧가루 약간씩, 찹쌀가루 3큰술, 물 1컵
만드는 법 : 1. 미나리는 잎을 대충 떼고 줄기만 정리해 맑은 물에 여러 번 씻어 3~4cm 길이로 자른다. 2. 미더덕은 연한 소금물에 담가 손바닥으로 비벼가며 씻어 건지고 대파는 3~4cm길이로 자르고 양파는 굵게 채썬다. 3. 고춧가루와 참기름, 다진 마늘, 진간장, 소금, 후춧가루를 한데 담고 물에 곱게 푼 찹쌀가루를 넣어 고루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4. 미더덕을 냄비에 담고 3의 양념장을 넣어 고루 섞은 후 15분 정도 푹 찐다. 오목한 접시에 미나리를 담고 양념한 미더덕을 끼얹는다. 미나리는 한 숨만 죽어도 먹을 수 있으므로 함께 넣어 찌지 말고 끼얹는 것이 미나리 향을 살리는 비결이다.

△ 미더덕해물볶음

재료 : 미더덕 10~12개, 꼴뚜기 300g, 칵테일새우 150g, 불린 해삼 1개, 생선살(도미) 200g, 새송이버섯 2개, 실파 4~5대, 채썬 파프리카, 후춧가루 약간씩, 참기름 1/2큰술, 녹말물 1/2큰술, 물 1500cc, 화이트 와인 3큰술, 통후추 1작은 술, 레몬 1쪽, 다진 마늘 2큰술, 다진 생강 1/2큰술, 다진 파 1큰술, 식용유 3큰술, 겨자소스 3큰술
만드는 법: 1. 물 1500cc에 와인과 통후추, 레몬을 넣고 끓으면 한입 크기로 썬 꼴뚜기와 해삼, 생선살, 미더덕, 칵테일 새우를 데쳐낸다. 2. 새송이 버섯은 굵게 채썰고 실파도 새송이 버섯과 비슷한 길이로 썬다. 3.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다진 마늘과 생강, 파를 넣고 볶다가 해산물을 넣은 후 후춧가루를 넣어 더 볶는다. 4. 불을 끄기 전 3에 새송이 버섯과 실파, 파프리카를 넣고 뒤적이다 겨자소스를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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