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살을 전제로 이야기하건대, 그 동안 마산시청에는 두 교향악단이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마산시정(市政)교향악단’이요, 또 하나는 마산시립교향악단입니다. 결론부터 앞세웁니다만, 이 두 교향악단에겐 여러 소리가 동시에 잘 조화되어야 한다는 협화(協和)의 제길 걷기에서 저마다 얼룩덜룩한 흠집을 안고 말았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시향(市響)의 재오디션 말썽이야 비전문 행정과 일부 정치인이 전문예술에게 감 놔라 배 놔라 한 ‘오지랖 넓은 죄’가 고작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市政교향악단’의 경우는 단장 겸 지휘자였던 전 시장(김인규)의 ‘뇌물성 지휘’로 쑥대밭이 됐던 불명예를 안고 있습니다.

그저께 날짜(4월30일) 본란은 황철곤 새 시장에게 한나라당 당적을 버리라는 쓴소리를 한 바 있습니다. ‘市政교향악단’의 새 단장으로서도 아픈 만큼 성숙도 한다는 지휘솜씨를 기대하는 충정으로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마산 불명예 깜짝 씻을
‘놀람 교향곡’좀 없을까
하이든 <천지창조> 도입부
그런 합창 악기 폭발음
울려라
‘市政교향악단’이여
합포만도 놀라게 춤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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