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군 남지읍 낙동강 강가의 모습입니다. 한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강변의 모래알 보다 많은 일들이 지난 기억으로 스쳐갑니다. 요즘 세태가 꼭 자연에 비춰 지듯 강물도 메마르고, 먼 산아래 나뭇가지의 잎새도 모두 떨어지니 쓸쓸하고 황량한 강가에 겨울의 차가운 바람만 붑니다. 거기에 세상사 모든 것에 마음을 비운 듯한 빈 배 하나가 산기슭 너머로 노을이 지면 술 익는 마을을 찾아 떠나고 싶은 듯 보입니다. 새해에는 만복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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