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화 의원 눈자위 찢어져 봉합수술

도의회에서 의원사이에 예산삭감문제로 시비가 붙어 폭력사태가 발생했다.
2일 오후 4시 40분경 이승화 건설소방위원장이 전날 삭감한 도로건설사업예산 문제를 놓고 경제환경문화위원회소속 의원들과 시비를 벌이다 왼쪽 눈자위가 3㎝가량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이날 도소방본부에 대한 예산안 예비심사를 일찍 종료한 이 위원장은 동료의원들과 반주를 곁들인 식사를 마친 뒤 의회를 다시 찾아 회의가 진행중이던 경제환경문화위원회 의원실에 들렀다.
마침 정회중이던 경제환경문화위원회소속 의원들은 의원실에 모여 있었고, 이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전날 건설소방위에서 삭감한 예산에 해당 지역구 사업이 포함되어 있던 권민호(거제1) 경제환경문화위원장, 임창호(함양1) 의원 등과 말다툼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이 위원장이 흥분해 임 의원을 향해 달려들다 임 의원이 피하는 사이 책상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혀 왼쪽 눈자위가 찢어졌다.
이 위원장은 곧바로 인근 창원병원에서 봉합시술을 받았으며 경제환경위원회 의원들은 이날 예정돼있던 예산안 예비심사를 서둘러 마치고 자리를 떴다.
임창호 의원과 이승화 위원장은 지난 7월 도의회 후반기 상임위원장 선거에서 건설소방위원장직을 놓고 맞대결을 벌인 적이 있어 평소에도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진종삼 의장은 “동료 의원들 사이에 불상사가 발생해 안타깝다”며 “말다툼 중에 일어난 단순한 해프닝일 뿐”이라며 사태 확산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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