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공동 선두 삼성과 LG가 연말을 앞둔 이번주중(27~28일) 새천년 첫해 마지막 단독 선두 경쟁에 나선다.



성탄 연휴에 시즌 첫 2연패에서 탈출한 LG는 27일 SK와 맞붙으며, 최근 2연승으로 2주일여만에 선두에 오른 삼성은 28일 기아와 일전을 치른다.



두 팀 모두 연말 연휴에 경기가 없어 이번 주중 경기를 잘 넘기면 단독 선두로 새해를 맞을 수 있기 때문에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24일 골드뱅크전 승리로 팀 분위기를 바꾼 LG는 에릭 이버츠의 꾸준한 득점과 조성원·조우현 등의 돌파와 외곽포로 높이의 SK를 잡겠다는 계산이다.



여기에 신인 이정래의 파이팅과 풍부한 식스맨들을 활용하면 재키 존스와 로데릭 하니발이 버틴 SK의 골밑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최근 3연승하며 상위권 진입을 위한 발판 마련을 노리는 공동 6위 SK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또 25일 현대를 꺾고 공동 선두 복귀라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삼성은 현대와 한지붕 두가족인 기아를 제물로 단독 선두를 노린다.



주전 가드 주희정이 부진하지만 식스맨 가드 강혁이 있고 걸출한 용병 아티머스 맥클래리와 문경은 등이 있어 단독선두를 위한 연승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4번째 어시스트왕을 노리는 강동희와 `사마귀 슈터' 김영만을 내세운 기아의 저력이 삼성의 연승을 두고 보지는 않을 전망이다.



연승에 제동이 걸렸지만 상승세를 타고 있는 공동 3위 현대도 28일 4연패 부진에 빠진 삼보를 상대로 새천년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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