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시험 날짜가 다가올수록 집중력은 떨어져 평소 잘 외웠던 것도 잘 생각나지 않습니다. 때문에 컨디션 조절이 녹록치 않습니다. 막판 수험생에게는 최대 고비인 시기죠. 수험생들의 머리를 맑게 해주는 박하차와 오미자차를 소개합니다.
△박하차
시험의 막바지에 이르게 되면 체력도 떨어지고, 오랜 기간 긴장한 탓으로 열이 많이 오르게 됩니다. 평소 아무리 차분하고, 느긋했던 사람도 인생의 중요한 갈림길이 될 수 있는 시험을 앞두고 마음을 다잡기란 쉽지 않은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때문에 ‘디데이’가 다가올수록 화와 열이 머리로 올라가서 두통을 일으키고, 잠을 설치게 되죠. 이런 경우라면 박하차를 권해봅니다.
박하는 해열, 해독 작용을 하는 약용식물입니다. 때문에 한방에서는 예부터 풍열, 두통, 인후통, 피부 소양증 등을 치료할 때 쓰는 귀한 약재였다고 합니다. 또 머리와 눈을 맑게 하고 인후 부위를 시원하게 하며 감기로 인해 열이 날 때 사용해도 좋다고 일러주고 있습니다. 박하잎은 한약 재료를 파는 곳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박하차를 만드는 법. 박하잎 30g, 물 1000㏄. ① 박하잎을 씻어 말린다. ② 주전자나 그릇에 물을 넣고 끓으면 박하잎을 넣고, 15~20분 정도 더 끓인다. ③ 한번 끓인 물을 찻잔에 담고 박하잎을 띄운다. ④ 박하 맛이 우러나면 마신다.
△오미자차
단맛·신맛·쓴맛·짠맛·매운맛 등 다섯 가지 맛을 낸다는 오미자차는 예부터 자양강장제로 많이 써왔죠. 오장육부의 기능을 활성화시켜 피로를 빨리 풀어줘 몸과 마음을 안정시키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정보를 저장하는 대뇌피질을 맑게 해줘 집중력과 사고력, 기억력을 살리는데도 도움을 줍니다. 이밖에 뇌파를 자극하는 성분도 들어 있어 졸음을 쫓고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한 건망증, 두통, 시력 감퇴에도 좋다고 합니다.
만드는 방법은 한약 재료를 파는 곳에서 잘 마른 오미자 30g, 찬물 600~1000㎖, 꿀을 약간 준비하면 됩니다. 주전자 같은 곳에 오미자를 넣고 끓입니다. 아침·저녁으로 커피 잔으로 한 잔씩 마십니다. 약간 꿀을 타서 마시면 별미죠.
그러나 오미자에는 몸 안의 수분이 너무 많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손과 발이 화끈거리고 오줌량이 줄고, 변비가 있는 사람은 마시지 않는 게 좋습니다.
또 양기가 부족해서 오는 만성설사 환자나 초기염증성 질환, 편도가 갑자기 붓거나, 고혈압, 동맥경화증을 앓고 있는 사람도 피해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일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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