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도내 백화점은 블루 크리스마스.’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도내 백화점의 크리스마스 매출이 예년보다 감소하는 등 ‘블루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26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창원 대동백화점은 크리스마스를 앞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매출이 21억7300만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 줄었다. 또 대동은 12월들어 25일까지 104억7500만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보다 10% 마이너스 성장하는 등 소비심리 위축현상이 매출에 반영되고 있다.



대우백화점도 같은 기간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0.9% 감소한 36억원에 그쳤다.



대우 역시 12월 매출(25일 현재)도 감소세로 돌아서 9%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같은 신장세는 대우·대동 등 두 백화점이 지난해 15.5%·56%씩 신장한 점을 감안할 때 연말 대목의 매기가 상당히 위축됐음을 반영했다.



지난 8월에 개점한 신세계백화점 마산점의 경우도 같은 기간 32억6600만원의 매출을 올려 평소보다 비교적 높은 매출을 보였으나, 특히 크리스마스 이브이자 일요일인 24일에는 10억원 매출에 그치는 등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한 것으로 자체 평가했다.



이는 지난 98년 겨울에는 IMF한파로 소비가 급감한 반면 지난해에는 경기 회복세를 보여 매출이 상승세를 탔고, 올 하반기부터 가속화된 구조조정과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소비심리 위축현상이 연말까지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해에 비해 크리스마스 연휴동안 백화점 입점고객수는 늘었지만 저가 단위의 선물을 선호하는 등 고객 1인당 구매 가격이 줄었다”며 “전반적인 경기침체 때문에 소비가 감소한 탓도 있지만 대형 유통매장이 대거 진출했기 때문에 고객이 분산된 이유도 있다”고 설명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