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99년도 총생산 규모가 서울·경기에 이어 세번째를 차지하는 한편 전년 대비 성장률은 8.5%에 달했으나, 1인당 총생산은 전년도 4위에서 6위로 두계단 떨어졌다.



통계청 경남통계사무소가 26일 발표한 ‘잠정 99년 경남지역 총생산(GRDP) 동향’에 따르면 도내 99년도 총생산(경상가격) 규모는 33조7161억원으로 전국 총생산액의 7.2%를 차지해 서울(21.5%)·경기(20.2%)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도내 전년 대비 총생산증가율(불변가격)을 보면 건설업이 11.4% 감소했으나 제조업 (13.1%)·전기가스수도사업(13.3%)·운수창고업(14.3%)·부동산임대사업서비스업(6.9%)·사 회 및 개인서비스업(17.2%) 등의 부문은 대부분 증가해 성장률이 8.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역 건설업체의 장기적인 침체상황이 더욱 악화된데다 97년 IMF 이후 명예퇴직자 등을 중심으로 한 개인서비스업 창업이 뚜렷하게 나타나 대부분의 업종이 호조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면 1인당 도내 총생산은 전국 평균 1035만원보다 81만원이 많은 1116만원으로 전년 대비 7.6% 증가했음에도 불구, 울산·전남·충북·충남·경북에 이어 6위를 기록해 전년의 4위보다 2계단 낮아졌다.



도내 산업구조는 전년 대비 농림어업이 8.3%에서 9.0%, 광공업이 43.6%에서 44.6% 등으로 각각 0.7%포인트와 1.0%포인트씩 소폭 증가한 반면 전기가스수도사업 및 건설업이 15.3%에서 13.9%로 1.4%포인트, 서비스업 및 기타 부문이 32.8%에서 32.6%로 0.2%포인트 각각 감소했다.



한편 이번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는 잠정 추산수치이며, 내년 6월 확정추계 결과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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