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기 직전 무쳐낸 즉석양념 소갈비 ‘일품’

전에도 있던 음식이다. 그런데 늘 보던 것과 모양새도 다르고 맛도 다르다. 고급 음식점에서 나올 법하게 깔끔하면서도 비싸 보이고 더 맛있어졌다. 주인이 바뀌었나 싶다. 하지만 주인도, 주방장도 그대로란다. 그저 평범한 고기 집 같던 목화정이 달라졌다.

마산 어린교 오거리에서 고속버스터미널 방향으로 난 도로 모퉁이에 기업은행이 있다. 목화정은 그 바로 오른쪽에 있다.
주인 우소라(36)씨는 4년 전 소고기 전문점으로 창원 팔룡동에 처음 목화정을 열었다. 식당은 크지 않았지만 손님이 많았다. 그러다 지난해 8월에 열게 된 마산점은 메뉴에 돼지고기도 넣었다.
두 달 여 전 우씨는 사정상 창원점을 접고 마산점에만 전념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중구난방 종류만 늘어나 있던 밥 종류의 식단을 정리하고 요리법도 바꿨다.
하지만 여전히 목화정의 대표 음식은 주문을 받으면 그 자리에서 소고기를 양념에 버무려 내놓는 즉석양념소갈비(120g 5000원)다. 또 요리법을 바꿔 내놓은 갈비탕(5000원)도 찾는 손님들이 조금씩 늘고 있다.
주문하면 바로 돌솥에 1인분의 밥을 지어 갈비탕과 같이 내놓는다. 이 외에도 생갈비살(120g 5000원), 돼지갈비(200g 4000원), 돼지 항정살(120g 4500원)과 돌솥비빔밥(5000원), 육개장(4000원), 냉면(4000원), 된장찌개(4000원)가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120석 규모에 주차장이 넓어 단체로 이용하기에 좋다.

△이런 점이 좋다 = 목화정에서 갈비탕에는 한우고기를 쓰지만, 그 외 생고기와 양념갈비에 쓰는 소고기는 모두 수입소고기다. 한우고기보다 저렴해 단체로, 가족들이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또 수입소고기 중에서도 최상급의 고기를 쓰면 오히려 한우보다 낫다는 게 우씨의 설명이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고기 손질도 우씨가 직접 한다. “사람도, 음식도 기본을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걸 늘 머리 속에 담고 있어요.”
그런 우씨가 가장 자신 있게 내놓는 양념갈비는 주문하면 바로 소고기를 양념에 조물조물 무쳐 내놓는다. 먹기 바로 직전에 손으로 무쳐 내면 신선한 맛도 살고 양념이 고기에 더 잘 배어들어 맛있다. 더구나 손님이 보는 자리에서 양념하기 전에 고기의 무게를 달기 때문에 실제로는 다른 식당에 비해 고기의 양이 좀 더 많은 편이다. 또 고기를 먹은 뒤에도 돌솥밥이 나온다. 그래서 손님들이 더 좋아한다.
업그레이드 된 갈비탕은 대추, 인삼, 팽이버섯 등 몸에 좋다는 재료가 듬뿍 들어가 있고, 얄팍하게 썰어 밥과 함께 훌훌 떠먹기 좋은 한우고기와 뜯어먹기 좋은 갈비살이 푸짐해 먹을 게 많다.
거기다 금방 지은 돌솥밥을 말아먹으면 보양식이 따로 없다. 넉넉한 인심에 밥이며 국물이며 양이 많으니 한꺼번에 밥을 다 말지 말고 조금씩 넣어 먹는 것이 좋다. (055)295-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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