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첫 거래일 지수 266선에 달하며 장밋빛 전망을 제시했던 코스닥시장이 50선으로 붕괴되며 이제 납회일 하루를 남겨두고 있다.



이번 주도 코스닥시장은 물량을 처분하려고 아우성치는 기관과 개인들의 투매속에 매일 시가총액 1조~2조원씩을 허공에 날린 끝에 시가총액 30조원 선마저 무너져버렸다.



더구나 막대한 투매물량으로인해 상당수의 ‘개미’들이 파는 것마저 포기함으로써 거래대금이 1조원 미만으로 격감했으며 코스닥의 무법자 데이트레이더들의 거래규모도 상당히 줄어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기관들은 이번 주에도 투신권이 228억원어치를 내다 파는 등 총 141억원을 순매도했으며 월간으로는 무려 1359억원어치를 팔아치운 상태고 개인들조차 주간 순매수규모가 318억원에 그쳤다.



주말에 들려온 미 나스닥시장의 급반등소식이 올해 마지막 남은 납회일에 그나마 희망을 걸 수 있는 실낱같은 희망을 주고 있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납회일에도 별 기대를 걸지 말 것을 주문하고 있다.



납회일에 반영될 긍정적 재료가 현재로서는 거의 없다고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금융파업으로 인한 금융시장 전반의 어려움, 투자심리가 위축될대로 위축된 투자자, 시장을 지지하기는커녕 평가손과 무관하게 코스닥시장을 떠나기위해 투매물을 내놓는 기관, 어느 것 하나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지 못할 전망이다.



다만 한통 프리텔과 한통 엠닷컴의 합병취소로 납회일 거래가 정지돼 이들 종목으로 인한 급락세 우려는 없다는 것이 그나마 재료 아닌 재료로 구실하는 가운데 중소형 개별재료 보유주들이 장세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지수관련주와 계량적 지표의 움직임을 통해 코스닥시장의 지수전망을 내놓는 것은 더 이상 무의미하다며 지수 50선을 지켜낼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 전망을 내놓는 것조차 꺼리고 있다.



따라서 이같은 최악의 상황에서 기관과 외국인의 탈출로 코스닥시장을 접수한 ‘개미’들은 납회일 보유주를 팔 것인지 아니면 상당 기간 후 반등을 기대하며 장롱속에 주식을 묻어둘 것인지를 결정해야 할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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