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폐장일(26일) 하루만 매매가 이뤄진다.



단 하루동안의 매매이지만 투자자들은 폐장일 이후 무려 일주일간 시장이 열리지 않기 때문에 주식을 팔고 해를 넘겨야할 지를 놓고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다.



지금까지 증권시장 통념상으로는 새해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한 이른바 `1월 효과'등을 감안할 때 주식을 보유하고 해를 넘기는 것이 정설이었다.



그러나 올 연말은 다소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데다 전문가들의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연초 지수 1000선이 넘어 출발한 증시가 절반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사상 최대의 연간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는데다 전날 큰 폭의 반등이 이뤄지기는 했으나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미국증시와 함께 국내 금융권도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주식을 보유한 채 새해를 맞아야 하는지를 놓고 고민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대신경제연구소 투자전략실 신용규 수석연구원은 투매는 자제해야 하지만 고가매도로 일정부분 현금비중을 늘리는 보수적인 자세가 바람직해 보인다며 다소 보수적으로 매매할 것을 권했다. 여전히 향후 시장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신년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신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러나 동양증권 투자전략팀 박재훈 차장은 “아직 반등수준이기는 하지만 전날 나스닥시장이 사상 5번째의 큰폭 상승을 이뤄낸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저가 메리트가 있는 만큼 주식을 보유하고 새해를 맞는 것도 최소한 단기적으로는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투자자들은 국내시장 폐장일 후에도 미국시장은 연말까지 그대로 장이 열린다는 점과 국민 주택은행 전격 합병에도 불구, 노조의 반발이 만만치 않은 점 등 각종 리스크와 미국시장 추가폭락시 미국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 등의 호재를 모두 감안해 주식 보유여부를 스스로 결정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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