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선수협의회(회장 송진우)가 26일과 27일 회원 전체 합숙모임을 갖기로 했다.



선수협의회는 26일부터 경기도 용인시 한국인력개발맨파워센터에서 1박2일간 회원 합숙 워크샵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선수협은 비가입 선수들의 잇단 가입으로 대표성 시비가 해소된 만큼 회원간 결속력 강화와 앞으로 행동 방향을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이번 합숙 모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선수협의 이번 모임은 구단이나 한국야구위원회(KBO)와의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세 과시와 자체 결속 강화용으로 풀이된다. 또 KBO 총재와의 면담을 고집했던 선수협은 KBO 사무총장이 총재와 8개 구단 사장들의 위임장을 받아 올 경우 사무총장을 만나겠다며 대화에 유연한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선수협은 조만간 재정 자립기금 1억원을 마련, 연내로 서울시에 사단법인 설립 신청서를 제출하겠다며 사단법인 설립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지난 18일 총회 당시 28명으로 출발한 선수협은 구단들이 선수협 주도선수 6명을 방출한 뒤 LG 38명, 해태 15명, SK 31명, 롯데 27명, 한화 40명, 두산 30명이 계속 가입, 이날 현재 모두 209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KBO 등록선수 375명의 55.7%에 해당하는 숫자다. 이로써 선수협은 참가 구단도 삼성과 현대를 제외한 6개 구단으로 늘어나 대표성 시비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게 됐다.



두산 선수들은 이날 오후 3시 잠실구장 인근 중식당에서 회의를 갖고 선수협 가입을 결정했다.



삼성 선수들은 하와이 전지훈련단이 귀국하는 오는 30일께 전체 모임을 갖고 선수협 가입 여부 등에 대해 논의 할 예정이다.



한편 KBO는 “숫자가 문제가 아니라 올 3월 합의대로 8개 구단 선수 대표들의 합의로 선수협이 만들어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선수협이 대화에 나서기 보다 세불리기에 치중한다면 사태가 오히려 악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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