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가 명지대를 완파,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또 담배인삼공사는 라이벌 흥국생명을 맞아 풀세트 접전끝에 3대2로 신승했다.



한양대는 24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1 삼성화재 한국배구 슈퍼리그 첫경기에서 이경수·신영수 등의 활약으로 박상흔(13점)이 분전한 명지대를 3-0으로 완파, 첫 승을 거뒀다.



대학 최강의 한양대는 국가대표 레프트 주공격수 이경수와 신영수 등 호화 공격진을 가동, 57분만에 승리를 엮어냈다.



이경수는 혼자서 무려 25점을 따내 대학 최고의 스파이커로 손색이 없었으며 신영수(7점)와 김웅진(7점)도 각각 힘을 보탰다.



막강한 공격과 수비력으로 초반부터 우위를 보인 한양대는 첫 세트를 25-22로잡아 기선을 잡은 뒤 주공격수 이경수를 벤치로 돌리는 여유를 보이면서 명지대의 추격을 따돌렸다.



이경수는 특히 3세트 들어서자 마자 5연속 레프트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명지대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박상흔 등이 뒤집기에 나선 명지대는 2세트 들어 12-12의 동점 상황을 맞기도 했으나 한양대 이경수의 레프트 공격 앞에 맥을 추지 못했다.



이어 벌어진 여자부 경기에서는 담배인삼공사가 김남순(19)·최광희(20)를 앞세워 이영주(17)와 정은선(17)이 버틴 흥국생명에 3대2로 역전승했다.



담배인삼공사는 1세트 22대25, 2세트 16대25로 흥국생명에게 패한데 이어 3세트 들어서도 0-5까지 끌려다니다 김남순의 오픈 공격과 김진이의 속공 등으로 8-8 동점을 만들었다. 김진이의 속공 등 공격력에 가속이 붙으면서 3세트를 25-19로 마무리,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담배인삼공사는 여세를 몰아 4세트, 5세트를 잇따라 따내며 승부를 갈랐다.



한편, 개막전에서는 삼성화재가 라이벌 현대자동차를 완파했다. 또 지난해 여자부 챔피언 현대건설도 도로공사를 꺾고 순조롭게 출발했다.



대회 5연패에 도전하는 삼성화재는 23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개막전으로 열린 현대자동차와의 경기에서 오른쪽 주공격수 김세진이 부상으로 빠진 틈을 장병철이 잘 메우고 신진식 등도 변함없이 위력을 발휘, 3-0(25-19 25-17 25-19)으로 낙승했다. 이로써 97년부터 4회연속 정상을 지켜 온 삼성화재는 5회째 계속된 현대자동차와의 개막전 전적을 3승2패로 만들며 올 시즌 우승 전망도 밝게 했다.



삼성화재는 98년을 제외하고 매년 개막전에서 현대자동차에 패했으나 리그가 진행되면서 전력이 안정돼 챔피언결정전에서는 항상 승리했었다.



남자배구 양대산맥의 격돌로 관심을 모았으나 신진식(16점), 장병철(13점)을 앞세운 삼성화재가 의외로 쉽게 승리했다.



신선호와 이병용은 각각 6개, 4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상대의 맥을 끊었다.



삼성화재는 1세트 11-11에서 신진식의 강타, 신선호의 블로킹, 장병철의 서비스에이스로 내리 3점을 따 균형을 깨뜨린 뒤 줄곧 리드를 지켰고 2, 3세트에서도 주도권을 잃지 않았다.



현대자동차는 이인구, 후인정 등이 1세트에서 부진하자 2세트부터는 정승용, 홍석민, 송인석 등을 투입했으나 기량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여자부에서는 현대건설이 한유미(18점)·구민정(12점)·이명희(11점)·장소연(10점) 등이 고르게 득점, 도로공사를 3-0(26-24 25-21 25-18)으로 물리쳤다.



현대건설은 채 조직력이 갖춰지지 않은 첫 세트에서 듀스 접전끝에 승리한 뒤 2,3세트는 쉽게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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