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 19일은 4월 민주혁명 41주년이 되는 해이다. 한국 현대사의 굴절된 모습에 종지부를 찍고 독재 정부에 맞서 자유와 민권을 쟁취하기 위하여 청년 학생들이 구국의 피를 뿌린 지 벌써 불혹의 나이에 접어들었다.

이 땅에 진정한 자유민주주의가 뿌리내리기를 희망하였던 자유·민주·정의의 혁명정신은 혼란과 갈등을 극복하고 이제 남북이 하나되는 통일기반 조성의 민주시민정신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마치 활활 타오르는 용광로 같은 뜨거움으로 애국애족의 역사적 소명을 분출하였던 학생들의 독재정부에 대한 저항정신은 3·1독립운동과 6·10만세운동·광주학생운동 그리고 노다이에 항거한 부산학생항일의거 등을 통해 민족지성을 표방한 학생들은 강한 저항의식과 애족애국심을 발휘한 전통을 계승한 것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4월 민주혁명을 일컬어 왜 끝나지 않은 미완의 혁명이라 부르고 있는지 곰곰 새겨 보아야 할 것이다.

이 나라에 민주주의의 토착화라는 성과를 위해 총궐기하였던 학생들의 숭고한 혁명정신이 훼손되지 않고 온전히 민주시민정신으로 계승될 수 있도록 국민의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

그 동안 혁명정신 계승을 위하여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이념을 계승’함을 명문화하였으며, 문민정부 출범 이후 ‘의거’를 ‘혁명’으로 공식화하고, 수유리 4·19묘역을 국립묘지로 승격하였다.

또한 4·19기념도서관의 개관과 함께 마산 3·15묘역 성역화사업도 완공단계에 이르러 국립묘지로의 승격을 추진하고 있다.

캄캄한 어둠 속에 헤매던 우리 민족에겐 4·13임시정부의 수립과 함께 우리 민족에겐 진정 한줄기 희망의 빛을 보았던 4월이다.

민족의 통일과 민족공동체 번영의 그 날, 완성된 혁명으로 태어나길 기대한다. 진정 계승되어야 할 4·19혁명정신을 다시 한번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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