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가 대거 합류한 제2기 히딩크호가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리는 LG컵 4개국축구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19일 오후 7시30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이 대회가 비록 친선경기이기는 하지만 컨페더레이션스컵(5월30일~6월10일) 대회를 앞둔 축구대표팀으로서는 그동안 드러났던 허점을 보완하고 베스트 11의 윤곽을 잡아야 한다.

히딩크 감독은 김도훈·고종수·이영표 등 기존에 합류했던 선수 이외에 이동국·강철·최성용 등 유럽파와 일본프로축구에서 활약하고 있는 황선홍을 새로 대표팀에 선발했다.

그러나 소속팀의 일정 때문에 유럽파들이 LG컵 대회 2경기를 모두 뛸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독일프로축구 베르더 브레멘의 이동국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열리는 이란과의 첫경기만 출전하고 벨기에 앤트워프의 설기현은 27일 3~4위전 또는 결승전 때 합류가 가능하다.

히딩크 감독이 허점 투성이인 포백라인을 보강하기 위해 긴급 호출한 강철과 최성용(이상 오스트리아 라스크 린츠)도 리그 일정 때문에 22일 팀에 합류해 25일 첫경기만 뛸 수 있다.

그러나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은 22일 현지에서 합류, 2경기 모두에 출전한다.

지난 해 어깨 부상 때문에 고전했던 황선홍(가시와 레이솔)은 올 시즌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제 컨디션을 회복, 김도훈과 주전 스트라이커 자리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벌이게 됐다.

또 교토 퍼플상가에서 한 솥밥을 먹고 있는 박지성과 안효연도 같은 날에 합류한다.

한편 무릎 치료차 네덜란드에 머물고 있는 히딩크 감독은 대표팀 입성 하루전인 19일 카이로에 도착해 작전 구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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