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마라토너' 이봉주(31.삼성전자)의 이름을 딴 마라톤 대회가 생길 전망이다.

대한육상경기연맹(회장 이대원) 주형결 전무이사는 18일 "한국에 반세기만의 보스턴마라톤 우승의 영광을 안겨준 이봉주의 쾌거를 기념하기 위해 이봉주의 이름을딴 대회를 여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 이사는 또 "이미 정락희 실업연맹회장 등 육상관계자들과 폭넓은 의견을 나누었고 모두 긍정적인 답변을 전해왔다"고 덧붙였다.

연맹측은 마라톤 꿈나무들을 대상으로 하는 역전대회 또는 하프마라톤대회를 창설하거나 기존 대회의 명칭을 바꿔 여는 등의 방법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획이 현실로 이뤄지면 이봉주는 자신의 이름이 붙은 대회를 갖는 유일한마라톤 영웅이 된다.

황영조의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우승을 기념한 하프마라톤대회가 93년 창설됐지만 공식 대회명은 `올림픽마라톤 세계 제패 기념 서울국제하프마라톤'으로 돼있어황영조의 이름은 빠져 있었다.

가칭 `이봉주 마라톤대회'는 내년 1월 정기 이사회와 대의원총회를 거쳐 빛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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