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여고 이어 창원문성고 27일 공개입찰


속보 = 공개입찰을 통한 교복 공동구매 바람속에 일부 학교는 체육복·앨범 등 여타 단체품목까지 공동구매에 나설 채비를 하고있어 일선학교의 거품빼기 공동구매 운동이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다.(본보 17일자 18면 보도)

전국네트워크를 구성, 교복 공동구매 운동을 벌이고 있는 마산 YMCA는 17일 “마산·창원 등 각 지역에서 공동구매에 대한 문의전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이는 교복 가격에 거품이 확인되면서 학부모들 사이에 공동구매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마산 성지여고에 이어 창원문성고등학교는 오는 19일 오후3시 학내 면학관에서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이 수용된 교복 디자인 현품을 제시하는 입찰 설명회를 갖고, 27일 공개입찰을 통해 남·여학생 하·동복을 공동구매를 통해 구입할 예정이다. 이 학교는 그러나 참가업체범위를 마산·창원·진해 등 인근 지역업체로 한정했다.

또 마산 삼계중학교도 학교운영위원회내 학부모들이 중심이 돼 올 하반기부터 교복 및 체육복을 공동구매키로 하고 현재 교복선정위원회 구성을 추진 중에 있다.

이 학교 한 교사는 “하복부터는 교복과 체육복을 모두 공동구매로 구입할 방침을 세우고 현재 학부모·교사·학생들과 위원회 구성 중에 있다”며 “이후 공동구매방식이 제대로 정착되면 앨범 등까지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밖에 진해여고와 마산 해운중학교는 현재 공개입찰에 대한 자료를 모으는 등 공동구매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늦어도 내년부터는 공개입찰을 통한 공동구매를 실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현재 공동구매를 추진하고 있는 일선 학교 한 관계자는 “신입생의 교복구입이 입학 전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학부모들이 연대하기가 쉽지 않아 대부분 하복부터 공동구매를 하고 있다”며 “도교육청이 공동구매를 학교별로 자율실시 하도록 허락은 했지만 제도적 뒷받침이 미흡한 실정에 있다”며 학교와 교육청의 장치마련을 요구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학부모들이 중심이 되어 자생적으로 공동구매가 이루어지는 것이 이상적”이라며 “현재 교복공동구매가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아직 어떤 방안을 마련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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