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일선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특기적성교육은 ‘학생의 소질·적성 계발 및 취미·특기신장을 위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특기·적성 교육활동과 연계한 동아리 중심의 학생문화 창달, 학부모의 사교육비 경감, 학교의 시설 및 지역사회 인적자원 활용의 극대화’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출발했다.



미국이나 일본·영국·독일·프랑스 등 선진국에서도 형태는 약간씩 다르지만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방과후 활동(After-School Activities)이라는 이름으로 학교는 물론 지역사회가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특기적성교육이 이뤄진다.



특히 교육청 산하 지역학교별로 여름방학 중 서머스쿨 개설 학교를 지정해 인근 지역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에게도 개방하고 있고, 기획에서부터 강좌운영 등 전체를 전문가가 있는 특정대학교와 계약해 추진함으로써 전문성에 중점을 둔다.



학교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프로그램도 과제를 도와주는 프로그램과 발레·공예·재즈댄스·태권도 등 다양하다. 따라서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인기가 높다.



가까운 일본은 특별활동이 부활동이라고 해서 학교수업의 한 부분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부활동은 주로 전통문화·음악·미술·연극·운동 등이다. 부활동과 관련해 개개인에게 드는 용품은 학생 각자의 부담이지만 별도의 비용은 받지 않는다. 특히 부활동에 보호자회 등 모임에서 운영을 지원하는 경우도 있다.



방과후 특기적성교육이 가장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곳은 프랑스다. 정부가 교육의 기회균등을 내세우며 사회경제적 환경 및 개인의 능력차이로 인해 생기는 학력격차나 문화적 격차를 학교내에서 적극적으로 해결하지만 대학입시를 위한 방과후 학원과외나 개인과외는 철저하게 개인에게 맡겨진다.



프랑스에서 대표적인 특기적성교육은 문화부의 후원하에 400여개의 국·공립 음악원이나 무용원을 중심으로 실기시험을 통해 학생을 선발해 나이와 실력에 따라 3단계 과정으로 나눠 주당 2~4시간씩 집중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일부 중고등학교에서는 청소년 체육인육성을 위한 체육특기교육을 청소년체육부 산하 국립체육원에서 관리하고 있는 등 정부에서 적극적이다.



이외에도 영국은 우리의 특기적성 교육과는 약간 다르지만 중등학교의 가장 능력있는 5~10%의 학생을 위해 영재교육을, 특정 교과가 처지는 학생들을 위한 학습보조 프로그램을 지난해부터 시험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정도다. 독일의 경우 정부나 학교에서 권장하는 방과후 교내활동은 전혀 없고 학생들의 자율적인 참여로 다양한 동아리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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