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 속에 사라진 개미군단의 54조원




개인투자자들이 올해 코스닥시장에서 주식투자를 통해 허공에 날려버린 돈이 무려 54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코스닥 증권시장은 지난해 폐장일인 12월28일과 지난 22일의 시가총액을 비교해 투자주체별로 주식투자 손실액을 추정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코스닥 시가총액은 지난해 12월28일 98조7044억원에 달했으나 지난 22일 29조410억원으로 69조6634억원(70.58%)이나 감소했다.



이 기간에 투자주체별 주식 보유비중이 변동되지 않았다고 가정한다면 개인투자자(개인 대주주 포함)의 경우 지난해 12월28일 현재 보유비중이 77.95%인 만큼 보유 시가총액 감소액은 54조3026억원을 기록했다.



또 기관(보유비중 4.71%)은 3조2811억원, 외국인(2.16%)은 1조5047억원의 시가총액 손실을 봤다.



한편 소유자별 보유비중을 토대로 시가총액 감소액을 추정하면 소액주주(기관 포함 보유비중 32.25%)의 경우 1년새 22조4664억원을 날렸다.



올해 벤처 열풍을 타고 ‘신흥 재벌’로 떠올랐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47.28%)도 32조9368억원을 주가 폭락 속에 흘려보냈다.



코스닥시장 관계자는 “올해 코스닥지수가 사상최고치에서 최저치로 무너지면서 코스닥기업 주식을 가장 많이 갖고 있는 개인투자자가 최대의 피해자로 남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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