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태권도협회가 표류하고 있다.

지난 16일 대의원총회가 성원미달로 회의가 열리지 못한데 이어 22일 오전 10시 속개한 총회도 성원미달 사태를 빚어 오후 2시 다시 개회키로 했으나 3번째 회의도 개회조차 하지 못해 무기한 연기됐다.



경남태권도협회의 재적 대의원은 시군 대의원 20명과 중앙대의원 7명으로 구성돼 있으나 이날 13명의 대의원이 참석해 회의개회 조건을 갖추지 못했다.



특히 경남태권도협회의 총회 무산은 올해로 임기가 끝나는 회장선거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날 총회 장소인 마산실내체육관내 경남태권도협회 사무실에는 서로 대립된 회의 참관자들로 가득차 회의는 물론 대의원들의 의견수렴조차 사실상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날 이같은 사태를 지켜본 한 관계자는 “타 종목에는 회장을 영입하지 못해 경기단체가 하나로 똘똘 뭉쳐 회장 모시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태권도협회는 회장을 할려는 사람이 많아서 문제”라며 “태권도인들의 단합과 협회의 발전을 위해 서로 양보하고 타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다른 관계자는 “경남태권도인의 수치스런 모습을 경남체육인들에게 보여주고 앞으로 어떻게 태권도인들의 권리를 주장할 것인지 부끄럽다” 며 “이렇게 양분된 상태에서 누가 회장이 되더라도 반쪽 회장 밖에 안되기 때문에 당사자들간의 충분한 의견 조정 등 대타협이 시급하다” 말했다.



한편 도체육회 관계자는 “경남태권도협회가 심각하게 양분되어 있어 전 태권도인들의 의견을 한곳으로 모으는 작업이 빠른 시일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며 “가맹 경기단체에 대한 도체육회의 강제적인 규정이나 규약 등의 조항이 없어 이러한 내분 상태를 지켜만 보아야 하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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