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발견의 예술'이라고 하지만, 사물을 재해석하고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예술사진이다. 나는 새로운 소재를 발견하고 나만이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찾는다.
‘그곳'에 가면 사실 ‘그것'은 없다. 보이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것도 내 마음 속에 있는 것이고, 보이는 것도 내 안에 있는 것이다. 이 세상 모든 것이 내 마음 속에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창녕군 남지읍 낙동강변 채취장에서 촬영한 이 사진은 하늘과 구름의 색을 구분하기 위해 적외선 필름으로 찍었다. 가시광선에서 느낄 수 없는 이미지를 적외선으로 촬영해 은유적인 풍경을 연출했다. 이 흙더미 속에 아름다움이 있단 말인가? 그곳에는 그것이 없다. 내 마음 속에는 있다.
(46·창원정보과학고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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