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여부를 놓고 관심을 모았던 `사격요정' 강초현(19·갤러리아)이 결국 5월 서울월드컵대회(5월10~19일)에 출전하게 됐다.

대한사격연맹은 13일 연맹회의실에서 강화위원회를 열고 일신상의 이유로 출전을 포기한 장미(화성군청) 대신 강초현을 여자공기소총대표로 선발했다.

이로써 여자공기소총대표는 선발전 랭킹 1위 최대영(창원시청)과 3위 이문희(청원군청)·강초현 등 3명으로 확정됐다. 박종길 강화위원장은 “강화위원회 30분전에 안광춘 화성군청감독으로 부터 장미 대신 강초현을 선발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선발전 성적은 10위권밖이지만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임을 감안, 특별케이스로 강초현을 선발했다”고 배경을 말했다. 하지만 안광춘 화성군청감독은 “올해 야간전문대학에 진학한 장미가 잇단 대회출전으로 수업결손이 심해 월드컵대회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불참을 통보한 것은 사실이지만 강초현을 선발하라고 말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제대회출전을 포기할 경우 선발전 차점자가 출전하는 것이 그간의 관례였기에 선발전 4위인 김정미(인천남구청)를 선발해야 하는게 원칙. 그러하기에 “장미의 좋은 의도를 살려준다는 측면에서 강초현을 뽑았다”는 연맹은 일단 원칙을 무시한 꼴이다.

한편 출전포기를 결정한 장미는 “수업일정때문이기도 하고 나보다 뛰어난 후배인 초현이가 대회에 나서는 것이 옳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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