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핵잠수함' 김병현(22·애리조나다이아몬드백스)의 초반 기세가 무섭다.

김병현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홈경기에 팀이 2-5로 뒤진 8회초 등판, 2이닝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다저스 타선을 퍼펙트로 틀어막았다.

이로써 김병현은 올시즌 등판한 4경기 6이닝동안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고 삼진은 11개나 낚는 위력적인 투구로 방어율 0을 유지했다.

그레그 스윈델에 이어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첫 타자 에릭 캐로스를 풀카운트 끝에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크리스 도넬스와 폴 로두카를 각각 삼진과 2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기세가 오른 김병현은 9회에도 알렉스 코라와 채드 크루터를 외야 플라이로 잡고 톰 굿윈마저 깨끗한 삼진으로 잠재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어지는 9회말 공격에서 애리조나는 김병현을 대신해 타석에 들어선 그레그 콜브룬의 투런홈런으로 4-5까지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숀 그린의 홈런 2방을 앞세운 다저스의 5-4 승리.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