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인제 최고위원은 13일 “개혁은 개인 혼자하는 것이 아니라 강력한 팀플레이와 정교한 디자인을 필요로 하는 것”이라며 `팀플레이론'을 피력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최근 김근태 최고위원과 노무현 상임고문 등이 제기한 `민주화세력 결집론'에 대한 질문을 받고 “개혁은 말이나 상징성만 갖고 하는 것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혁명은 모순의 피해자들이 기존 체제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평지에서 집을 짓는 것이라면, 개혁은 새로 집을 짓거나 고치면서 사전에 사람들을 설득하고 집짓는 과정과 집을 건립한 이후의 미래에 대해서도 설명해야 하는 작업”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개혁은 과학과 전략”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 위원은 이어 “이 시대의 시대정신은 효율성”이라며 “내가 그동안 입으로는 개혁을 말하지 않았지만 한번도 기존 가치와 체계에서 안주하려한 적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위원은 `4·13 총선이후 1년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국민이 보기에 미흡했다”며 “민주당은 영남 이외의 지역에서 다수의석을 확보, 전국정당으로의 진전이 있었으나 한나라당이 영남지역을 모두 석권해 지역주의는 더 악화된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 1년간 386세대 의원들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는 “현실적 한계속에서도 다각적인 시각으로 나름대로의 역할을 하려고 노력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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