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월드컵 공동개최를 기념해 오는 16·17일 양일간 일본 도쿄에서 초연되는 한국 창작오페라 <황진이>를 관람하려던 여야의원들이 대부분 일본 방문을 취소했다.

당초 <황진이> 일본 공연은 민주당 이상수 총무와 박명환 국회통일외교통상위원장, 최재승 문화관광위원장, 민주당 유재건·정범구 의원과 한나라당 고흥길 의원 등이 관람할 예정이었으나, 공연단 단장인 이상수 총무를 제외한 나머지 의원들이 모두 방일계획을 취소했다.

의원들이 방일을 취소한 것은 이 공연에 아키히토 일본천황 및 역사교과서 왜곡의 책임자격인 마치무라 노부다카 문부상 등이 16일 공연을 관람키로 했기 때문이다.

한 의원은 "역사교과서 문제로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는 상황에서 천황과 인사만하고 돌아올 수도 없고, 천황에게 직접 항의의 뜻을 전달하는 것도 외교관례상 맞지않아 고민끝에 아예 안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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