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대통령과 한나라당 강재섭 부총재가 오는 19일께 대구에서 회동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부총재의 한 측근은 12일 “전 전대통령이 19일 대구를 방문하는 길에 강 부총재를 만나 최근 정국현안에 대해 담소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면서 “전 전대통령이 지구당사를 직접 찾게 될 지 아니면 제3의 장소에서 만나게 될 지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전 전대통령은 권좌에서 물러난 뒤 지금까지 정치적 행사 참석이나 정치인 면담을 가급적 피해왔다.

특히 같은 T.K(대구.경북) 출신으로 강 부총재와 라이벌 관계에 있는 박근혜(朴槿惠) 부총재가 13일 오전 상도동을 방문, 전 전대통령과 `악연'을 갖고 있는 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과의 회동을 앞두고 있어 이번 회동은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앞서 강 부총재는 전 전대통령을 법적으로 처벌하기 위한 `5.18특별법' 제정 당시 반대입장을 표명했고, 특히 전 전대통령이 구속될 당시 석방서명 운동을 전개한바 있어 연희동측이 상당한 고마움을 표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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