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동네는 요즘 한창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다. 그래서일까? 몇달전에 인도를 새로 단장하였다. 새로운 보도블록을 깔고, 자전거가 다닐 수 있게도 해 놓았다.

또한 차량이 인도로 올라오지 못하게끔 화강암으로 된 굵은 방지봉(볼라드)도 만들어 두었다.

하지만, 지금 현재의 모습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인도에 접하고 있는 가게에서는 자신들의 편의를 위해 임의로 화강암으로 된 그 방지봉을 깨어 버리고, 차량을 가게 앞에 버젓이 주차해 두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좁은 인도가 주차된 차량 때문에 사람이 다닐 수 없게 되어 버리고, 사고위험 또한 크다.

어떻게 그 단단한고 굵은 방지봉을 깼는지 알 수는 없지만, 우리 시민이 낸 세금으로 만든 것을 멋대로 훼손하는 것은 틀림없는 불법일 것이다.

나만 편하면 된다는 잘못된 시민의식과 이기심이 이런 결과를 만들었으리라.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