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은 11일 김종필 명예총재의 정계은퇴를 촉구한 한나라당 이부영 의원을 정조준,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김 명예총재는 이 의원이 전날 충남대 강연에서 JP를 겨냥, “집권을 위해 분열과 대립을 조장한 박정희·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씨 사이에서 실속을 챙기는 `개평정치'를 해왔다”며 정계은퇴를 촉구한데 대해 매우 불쾌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변웅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 의원 발언은 구상유취하다” 면서 “그는 3김을 비판할 자격조차 없으며 조국 근대화 과정에서 삽질 한번이라도 했는가”라고 반문했다.
변 대변인은 이어 “JP는 조국근대화와 민족중흥의 기치아래 이 나라 산업화를 이룩했으며, DJ와 YS는 민주화를 이룩한 살아있는 현실”이라며 “이 의원이야말로 조국 근대화와 민주화 과정에서 어영부영 기생하다가 이제와서 대권 운운하면서 3김을 비판하는 것은 시정잡배만도 못한 비열한 짓”이라고 반박하고 이 의원의 공개사과와 정계은퇴를 거꾸로 촉구했다.
유운영 부대변인도 “이 의원은 원로 정치지도자를 걸고 넘어지면 본인도 클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진 망상병 환자”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