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1일 “우리는 북한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푸는 노력을 하고 있으며,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필 그램 상원 금융위원장을 비롯한 미국 상원의원 4명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북한은 최근 여러가지 움직임도 있고 미국을 비판하기도 하지만 내용을 보면 미국과 대화를 하자는 것이 있으며 대화를 몹시 바라고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준영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또 “확고한 안보와 한·미 연합방위체제 등을 유지하면서 인내심을 갖고 (북한에)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대통령은 “한국에게 미국은 소중한 동맹국”이라면서 “주한미군의 주둔과 연합방위체제는 한반도 안정 뿐만아니라 동북아 안정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한국과 미국의 이익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필 그램 위원장은 “미국은 새 행정부가 들어서면 대북정책을 포함한 모든 정책을 재검토한다”면서 “(대북정책은) 한국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고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우방이라는 점을 바탕으로 해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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