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권력에 대한 도전적인 글쓰기로 주목받고 있는 신예평론가 정문순씨가 도내에서 발간되고 있는 <시와 생명>의 정체성을 정면비판하고 나섰다.
정씨는 여성문화동인 살류쥬(www.salluju.pe.kr)홈페이지에 올린 ‘시와생명을 읽으며’라는 글을 통해 “시와생명이 표방하는 문학의 생명성이라는 것이 한때의 유행에 발빠르게 맞추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면서 “시와생명의 현실인식이 자본주의와 기술문명의 반생명성에 대한 저항 의식에서 기인하는 것은 여느 생태담론과 맥락을 같이(하지만)…현재로선 시와생명 편집진이 합의하거나 천착하고 있는 생태주의적 문학 방법론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홍용희의 시론을 통해 시와생명이 내세우는 생명시론도 진보를 부정하는 보수담론에 불과하다”면서 “그러니 이들이 친일논란이 그치지 않는 보수주의 문인인 이은상과 유치환을 ‘경남의 시맥’으로 기리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며, 체제유지론으로 완전히 전향한 김지하의 생명주의를 옹호하고, 극우 문인 김봉군에게 문학교육 관련 기고를 맡긴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고 혹평했다.
그러나 <시와생명>측은 아직 이에 대한 일체의 반론을 않고 있다.
반면 역시 정씨가 <경남도민일보>에 기고한 ‘지역 문학 판도를 제대로 보라’(도민일보 12월 11일자 10면 게재)는 글에 대해서는 ‘나그네’라는 네티즌의 충고가 올라오고 있다. 그는 ‘컴플렉스를 버리시오’라는 글을 통해 “살류쥬를 제외한 모든 지역 문학단체, 지역 발행 문예지들은 다 문제성이 있다는 발상은 문제가 있다”면서 “살류쥬 동인들이 고민하는 것만큼 그 단체·그 문예지에 관계하고 있는 이들도 고민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에 대해 ‘farody’라느 살류쥬 동인은 “살류쥬를 제외한 모든 문학단체를 문제있다고 주장한 게 아니”라면서 “싸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 발전하기 위한 토론을 ‘컴플렉스’로 폄하하는 게 오히려 문제”라고 반박했다.
‘나그네’는 다시 “정말 발전적인 논의를 위해서라면 먼저 상대에 대한 애정이 깔려 있어야한다”면서 “살류쥬와 이념이나 목적이 다른 사람의 견해들이 얼마나 수용되고 있는지 한 번 돌아보시라”고 받아쳤다.
지난 14일 경남도공무원직장협의회(www.ako.or.kr)에는 ‘왕기자’라는 익명의 네티즌이 쓴 ‘도청 기자실을 반납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그러나 확인결과 이는 누군가가 마산시청 기자실 이전결정에 착안해 장난으로 올린 글이었다.
그러나 ‘출입기자단 일동’이라는 이름을 달아 짐짓 사실처럼 쓴 글이어서 이를 본 일부 네티즌은 이를 사실로 받아들여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면서 흥분하는 헤프닝을 빚기도 했다. 특히 사천의 모 공무원은 “기자실 폐쇄건을 사천시공직협에서도 공식적으로 거론했다”면서 “도민일보 모 기자가 기자실에서 고스톱·훌라 치는 것을 보고 불의를 참지 못해 뒤엎은 사건이 발생한 이후 자정노력을 하고 있지만 택도 없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밖에 지난 주말(16일) 도지사와 도청 간부직원, 출입기자 등이 남해로 1박2일 친선등반을 다녀온 데 대한 비판도 간간이 올라오고 있다.
마산시직장협의회(www.camo.or.kr)에는 최근 마산시의회 정상철 의원의 공직자협의회 관련 발언에 대한 공무원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당초 정의원이 공직협과 마산시의회 사이트에 올라온 익명의 비판글에 대한 규제필요성을 주장한 5분발언에서부터 비롯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직협 사이트에서 정의원의 5분발언에 대한 비난이 계속되자 최근 내무위원회에서 정의원이 재차 이 문제를 거론하면서 “(유치한 인신공격성 글에 대해서는) 주무국장께서 발본색원해 가지고 검찰에 고발할 것은 고발하고, 이 부분을 뿌리 뽑아야지 언제까지 두고 볼거냐”고 호통을 쳤던 것.
이같은 발언 내용이 알려지자 공무원들은 다시 정의원의 권위적 발상에 대해 집중공격에 나서고 있다. 특히 네티즌들은 정의원이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공무원들에게 반말을 쓴다는 등 자질문제를 집중부각시키고 있다.
또 ‘가고파’라는 네티즌은 정의원의 5분발언 내용을 바탕으로 “의회가 116건에 이르는 시민의 글을 무단으로 삭제했다”면서 “이것이야말로 명백하고도 중대한 범법행위”라고 주장했다.
창원시직장협의회(www.aco.or.kr)에는 특정종목의 체육단체에 지원금이 집중되고 있다는 비난성 글이 올라오고 있으며, 경남민언련(www.gnccdm.or.kr)에는 최근 안티조선운동과 관련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또 <경남도민일보>(www.dominilbo.co.kr)에는 창원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환경미화원을 천한 직업이라고 발언했다”는 내용과 함께 불법적인 보충수업에 대한 고발성 글이 올라왔으나, 다른 네티즌의 ‘학생이 선생님의 뺨을 때린 사건’에 대한 반격성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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