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마산시장 보궐선거가 시작되는 날이다.

시장이 되고자 오랫동안 준비해 온 후보자들은 이날 선관위에 등록을 한 후 본격적으로 유권자의 표를 얻기 위해 선거운동을 하게된다.

이번 보궐선거는 그 규모나 여건을 볼 때 전국적인 관심의 대상이 될 것이며, 또한 내년도에 있을 제3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제16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치러지는 만큼 정치권의 치열한 각축장이 될 가능성과 정당·후보자간의 공방·불법시비도 빈번할 것이 예상된다.

그러므로 이번 보궐선거를 깨끗하고 모범적인 선거로 치러 공명선거분위기를 내년도 양대 선거까지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범시민적으로 공명선거 실천에 참여해야 함은 물론 불법선거 배격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여야 할 것이다.

선거에 있어서 주인은 다름 아닌 시민이며 유권자 자신이다.

그렇기 때문에 공명선거를 지키고 실천하기 위해 동참하는 시민이 없다면 일시적으로 공명선거가 된다고 해도 사상누각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에 유의해야할 것이다.

지금 같이 정치에 대한 불신이 깊고 선거에 냉담할 때 선거의 주인인 유권자의 관심을 되돌리기 위해서는 시민·사회단체는 물론 종교계·언론 등이 모두 나서야 할 것이다.

이것은 세계적 추세이며 우리나라에서도 정치·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고 또한 그 역할 증대가 요구되고 있다.

3·15부정선거에 항거한 마산인의 곧은 정신, 4·19 혁명의 시원인 우리 마산은 일찍부터 시민참여가 활발했고 그것이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고 역사를 바꾸는 귀중한 역할을 했음을 시민들은 잘 알고 있다.

이제 우리 선현들의 정신을 이번 보궐선거에서 다시금 빛내야 한다. 깨끗하고 바른선거로 멋진 마산시민의 정신을 전국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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