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가 거스 히딩크(54) 감독 체제로 2001년을 시작한다.



지난 18일 대한축구협회와 계약한 히딩크 감독은 20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한일축구 친선경기를 관중석에서 지켜 보며 월드컵 16강 진출을 향한 밑그림을 그렸고 1월10일부터는 정식으로 대표팀을 소집, 지휘봉을 잡게 된다.



한일전을 관람한 뒤 21일 네덜란드로 되돌아간 히딩크 감독은 살림도구를 정리하고 1월 7일이나 8일께 한국으로 돌아와 홍콩에서 열리는 2001 칼스버그컵축구대회에 대비키 위해 10일 소집되는 대표팀과 합류하게 된다.



따라서 히딩크 감독은 칼스버그컵 개막전까지 자신이 눈여겨봤던 선수들을 선발하고 단점으로 지적됐던 부분들을 간단히 보안한뒤 홍콩으로 이동, 1월 24일(이하한국시간) 오후 4시 노르웨이와 데뷔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이기면 1월 27일 파라과이-홍콩의 승자와 결승전을, 질 경우 파라과이-홍콩전 패자와 3-4위전을 갖는다.



이어 대표팀은 2월초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두바이에서 열릴 예정인 4개국초청대회에 참가, 유럽과 아프리카 강호들과 다시 격돌하는 등 내년 한해동안 바쁜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대표팀 경기력 향상 방안으로 매달 한차례씩 국가대표팀간 경기(A매치)를 치른다는 계획을 세운 축구협회는 3월과 4월 유럽팀들을 불러들여 경기를 갖고 5월31일시작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에 대비한다.



2002 월드컵축구의 리허설 성격을 띤 이 대회는 한국과 일본이 공동개최하고 프랑스와 브라질 등 6개 대륙 챔피언이 참가할 예정이어서 새 사령탑 히딩크의 중간평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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