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협의회(회장 송진우)는 시민단체들과 연대해 법적 투쟁을 펼치기로 했다.



선수협은 21일 오후 경실련회관 회의실에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14개 시민단체들과 연석회의를 가진 뒤 기자회견에서 선수협 주도 선수 6명을 자유계약선수로 방출한 한국야구위위원회(KB0)와 구단들에 대해 강경한 투쟁 방침을 밝혔다.



`우리는 야구를 계속 하고 싶습니다'라는 문구를 걸고 기자회견을 한 송 회장은 “22일 박용오 KBO 총재와의 면담을 요청해 수용되면 대화를 통해 원만한 해결을 시도하겠지만 불가능하면 변호사들의 자문을 구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선수협 선수들에 대한 방출을 반민주적 사형선고로 규정한 송 회장은 “선수협총회 이후 아직 추가 가입자는 없지만 몇몇 구단에서 비가입 선수들의 움직임이 있다”며 비가입 선수들과의 연대도 시사했다. 송 회장은 이어 “총회 참석을 막기 위한 각 구단의 협박과 회유에 대한 녹취록 등 구체적인 증거가 있고 필요할 경우 공개하겠다”며 “선수협 선수들은 선수 생명을 걸고 싸우겠다”고 굳은 의지를 보였다.



경실련 등 14개 시민단체도 “선수협 집행부 선수들에 대한 자유계약선수 공시는 헌법에 보장된 결사의 자유와 야구 팬들에 대한 도전 행위”라며 “선수협을 지지하는시민 모임을 결성해 KBO와 구단의 전횡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들은 인터넷에 공식 홈페이지(hppt://baseball.ww.or.kr)를 개설, 선수협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KBO는 22일 오전 9시 8개 구단 사장단 모임인 이사회를 개최하고 선수협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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