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한 2군 추락에 불만을 터뜨린 이종범(31·주니치)이 퍼시픽리그 소속 구단으로 트레이드될 전망이다.

5일 주니치 드래곤스 구단으로부터 2군행을 지시받은 이종범은 통역을 맡고 있는 최인호씨를 통해 이토 오사무 구단대표에게 부당한 대우에 대한 해명과 트레이드를 요청한 결과 “열흘만 기다려 달라”는 답변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범의 측근에 따르면 이토 대표는 “주니치가 속해 있는 센트럴리그는 곤란하지만 퍼시픽리그쪽으로 트레이드시키는 방안을 추진해 보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타 구단으로 이적할 경우 즉시 전력감으로 꼽히는 이종범은 센트럴리그내에서 팀을 바꾸면 주니치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때문에 일본은 포지션의 중복 등으로 주전감인 선수들을 내보낼때 상대리그로트레이드하는 것이 관례다.

현재로선 퍼시픽리그 6개구단이 외국인 엔트리를 모두 확보해 트레이드가 쉽지않지만 소속 용병이 기량 미달로 드러나는 구단은 이종범에게 손을 뻗칠 가능성이높다.

일본 진출 4년째인 이종범은 스프링캠프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보였지만 지난 가을 마무리훈련과 올 1월 팀 자율 훈련에 불참해 호시노 감독의 눈 밖에 난 것으로알려졌다.

또한 주니치는 최근 세키가와와 후쿠도메 등 발빠르고 정확한 타자들이 대거 입단하면서 이종범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하락한 반면 4번타자였던 고메스의 은퇴이후거포 부재에 시달리고 있다.

2군 선수단에 합류한 이종범은 당분간 원정경기에는 동행하지 않고 나고야에서컨디션을 조절하며 트레이드를 손꼽아 기다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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