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 조정에 따라 4월 들어 한 등급 아래로 내려앉은 선수들을 입상후보로 점치는 예상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7기 신인 돌풍’에 따라 한 등급을 올린 뒤에도 만만치않은 솜씨로 번번이 예상을 빗나가게 하는 경우가 잦아 베팅 전략에 혼선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등급 조정에서 전체 선수 323명의 22%인 72명의 등급이 변화됐다. 등급 조정 직후에는 새로운 선수들과 경주를 하다보니 상대방의 기량과 전법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아 이변이 많이 생겼고, 다른 한편으로는 선수별 기량이 보다 뚜렷하게 드러나기도 했다.

달라진 판도에 따른 각 등급별 경주를 전망해 본다.

일반급의 경우 선발급에서 내려앉은 선수들의 강세가 예상된다. 일반급의 강자로 군림했던 선수 가운데 무려 20명이 선발급에 오름에 따라 한 계단 내린 선발급 선수들이 강자의 자리를 차지, 다소 안정된 편성을 이룰 전망이다. 김종수와 위영진, 전력상 우수급인 손병석과 박계준이 연승으로 특별승급도 가능하겠다.

선발급은 우수급에서 내려온 선수 가운데 선행형인 오병훈을 빼고는 대부분 추입형이다. 전법상 진로가 막히면 입상권 진입이 어려운 만큼 신중한 베팅전략이 필요하다.

반면 일반급에서 승급한 선수들의 전력이 만만하지 않다. 7기 신인들이 등급에 관계없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 우수급 진출까지 엿보고 있어 주목되고, 기존선수들도 다양한 전법을 구사하고 있어 중·고배당을 노린다면 집중관찰 대상이다.

우수급에서는 7기 신인 가운데 기대주들이 특선급으로 올라가 기존선수들의 물고 물리는 ‘약육강식’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특선급에서 떨어진 선수들이 ‘용 꼬리 보다는 뱀 머리’를 노려 최선을 다할 전망이고, 22명에 달하는 승급자들은 옥석을 가리기 위해 2주 가량은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한편 한때 득선급 고배당 메이커였던 배학성이 2년간의 공백 끝에 복귀, 주목을 끈다.

특선급은 승급자 가운데 신예 이정민이 중위권을 위협 정도일 뿐 지금의 ‘8인방’에게는 위협적인 존재는 아니다. 따라서 승급자들은 8인방의 후미를 마크하는 전법으로 특선급 굳히기에 필요한 점수관리에 신경 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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