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경륜장에서만은 나를 주목하라.”

‘창원의 날쌘돌이’ 김종철(27)선수가 지난 주 사흘 연속입상하며 창원경륜장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올들어 17차례의 출전에 1착 5회. 2착 6회로, 승률 29%와 연대율 65%를 기록하고 있는 김종철은 창원에서만 16번을 입상했을 정도로 유난히 창원과 궁합이 맞는 선수다.

우수급으로 승급이 결정됐지만 지난 주 일요경주에서 선발급 신분으로 우수급경주에 출전해 미원고 선배인 김영철을 따돌리며 1착, 예비고사를 당당히 치러냈다.

올초 선발급으로 떨어졌다가 이번에 자존심을 회복한 김종철은 이제 우수급을 유지하면서 특선급 진출을 노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종철은 승부시점을 포착하는 뛰어난 감각에 배해 뒷심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 이를 보강하는데 주력해 왔다. 실제로 김종철은 경주에서 스퍼트 시점을 놓치면 지구력이 떨어져 입상이 힘들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같은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김종철은 지난 겨울 미원에도 도로주행을 통해 하체를 보강, 지금은 마지막 한 바퀴 내내 1위를 유지할 정도로 지구력이 향상됐고 추입력도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훈련량은 비슷한데 서울과 비교해 창원의 경주로가 적응이 잘된다”면서 “코너워크에 자신이 있어 선행과 젖히기 전법으로 주도권을 장악했을 때 직선주로가 짧은 점이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김종철은 사이클 명문인 미원고와 서울산업대.한국통신.속초시청을 거친 ‘사이클 엘리트’출신으로 전국체전 1위를 기록한 경력의 소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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