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에서 활동중인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33·보스턴 레드삭스)가 개인통산 2번째 노히트노런의 위업을 달성했다.
노모는 5일(한국시간) 볼티모어에서 벌어진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이닝동안 볼넷 3개만 허용하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3-0 승리를 이끌며 노히트 노런의 대기록을 수립했다.


독특한 투구폼에 낙차 큰 포크볼이 주무기인 노모는 이날 완벽투구로 탈삼진 11개를 뽑았으며 투구수는 110개를 기록했다.

보스턴의 브라이언 두바흐는 3회 2점홈런을 쏘아올린 뒤 8회 솔로아치를 날려공격을 주도했고 2루수 마이크 랜싱은 9회말 기막힌 호수비로 노모의 대기록 수립을뒷받침했다.

지난 96년 8월17일 LA 다저스시절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세웠던 노모는 이로써 사이 영과 짐 버닝, 놀란 라이언에 이어 메이저리그 역사상 4번째로 양 리그에서 노히트노런을 세운 투수가 됐다.

또 보스턴 팀 역사에서는 65년 데이브 모헤드이후 36년만에 노히트노런의 주인공이 됐다.

95년 다저스에서 데뷔 첫 해 신인왕을 차지했던 노모는 98년이후 부진에 빠져뉴욕 메츠와 밀워키 브루어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등으로 옮겨다녀야 하는 수모를겪었다.

노모는 올 시범경기에서도 4차례 선발등판해 1승도 없이 3패, 방어율 11.37로부진했으나 정규시즌 첫 경기에서 노히트 노런을 기록해 올시즌 재기에 청신호를 밝혔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