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밭 이랑 사이로 살그머니 바람 결에 묻어 온다. 물 오른 가지에 오후의 햇살이 내려 앉으면 설레는 봄 예감이 농부의 손길을 재촉한다. 주남 저수지로 가는 길목에 가지런히 손질된 밭길이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다 잡아 주는 것 같다.

/노귀여(28·경남사진학술 연구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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