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30·주니치 드래곤스)이 또다시 힘겨운 겨울나기를 시작했다.



이종범의 소속팀인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스는 19일 미국프로야구 출신의 외국인선수 오스본 티몬스(30)와 계약금 10만달러, 연봉 40만달러에 입단계약을 맺었다.



이로써 주니치는 지난 달 입단 테스트를 통해 계약을 맺었던 내야수 팀 안로를 포함해 3명의 외국인선수를 확보, 이종범은 2장 뿐인 외국인선수 1군 엔트리를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메이저리그의 신시내티 레즈와 시애틀 매리너스·탬파베이 데블레이스 등에서 활동했던 티몬스는 주니치가 올시즌 뒤 은퇴한 레오 고메스를 대신할 4번타자 감으로 꼽고 있다. 188㎝, 93㎏의 체격을 지닌 티몬스는 올시즌 트리플A에서 137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0, 29홈런, 104타점을 기록했고 빅리그에도 12경기에 나서 타율 0.341, 4홈런, 13타점을 마크했다. 주니치는 미즈다니 수석코치가 미국 현지에서 합격 판정을 내릴만큼 티몬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이에 따라 이종범은 내야수인 안로와 달리 자신과 같은 포지션인 티몬스에 밀려 내년시즌 개막전도 2군에서 맞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종범은 올시즌 메이저리그 출신 강타자 데이비드 닐슨에게 1군 주전을 뺏긴뒤 원형 탈모증에 걸릴 만큼 마음 고생을 했다. 그러나 강자만이 살아남는 프로무대에서 이종범이 내년시즌 1군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선 힘겹지만 충실한 겨울나기로 기량을 향상시키는 길 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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