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축구 유치 단계에서부터 한국보다 앞섰던 일본은 개최 준비에서도 한국보다는 빠른 속도로 진행하고 있다.



대회를 치르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건인 경기장 중 이미 3곳은 완공됐고 나머지 7곳도 내년 10월이면 개장 기념 대회를 할 수 있다.



일본조직위원회는 숙박·운송 등의 준비는 느긋한 편인데 이미 호텔 등이 풍부하게 갖춰져 있는데다 일본열도를 가로 지르는 신간센 등 교통수단도 만족스러운 수준이기 때문이다. 즉 숙박·운송 등은 새로운 건설사업이 아니라 `운영'의 문제로 미리부터 초조해 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다.



일본은 10개 경기장중 결승전이 열리는 요코하마 국제종합경기장과 오사카스타디움은 월드컵 유치에 앞서 공사에 들어갔던 경기장으로 이미 완공돼 각종 대회가 열리고 있다.



요코하마 국제종합경기장은 94년 1월에 공사를 시작, 97년 10월 완공됐으며 7만1416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어 일본 경기장 중에서는 최대규모다.



그러나 아직까지 보도진을 위한 좌석 등이 마련되지 않아 월드컵 개막전까지 보수공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92년 9월 공사에 들어간 오사카스타디움도 96년 5월 완공된 4만5409명 수용규모의 종합운동장으로 역시 월드컵 개막 이전에 각종 시설을 보완해야 한다.



나머지 8개구장은 월드컵 유치에 성공한 뒤 공사에 들어간, 즉 월드컵을 겨냥해 건설되는 것들이며 이중 완공된 곳은 미야기 스타디움뿐이다.



미야기 경기장은 96년 10월 공사에 착공, 올 3월에 공사가 끝났고 4만9281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총공사비는 250억엔이 투입됐다. 나머지 7개구장은 한창 공사가 진행중이고 평균 공정률은 한국을 크게 웃도는 80% 정도.



니가타현종합경기장과 오이타스타디움, 오가사야먀종합운동공원(시즈오카현)은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는데 내년 3월 나란히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300억엔의 예산을 투입해 4만27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니가타현 종합경기장은 기본공사는 이미 마무리됐고 그라운드에 잔디를 입히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또 오이타스타디움은 지붕공사와 내장 및 설비공사, 그라운드 마무리 공사중으로 90%의 공사진척도를 보이고 있고 오가사야마종합운동공원은 스탠드에 의자설치작업·내장공사·그라운드 마무리공사가 남아 있다.



나머지 4개구장도 늦어도 내년 10월이면 공사가 끝난다.



삿보로돔과 이바라키현스타디움이 5월, 사이타마현스타디움이 7월, 고베공원스타디움이 10월을 각각 완공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은 공식 경기장과 버금가는 수준의 공식 연습장도 지난달 확정했다.



연습장은 모두 84곳으로 각 국 선수들이 아무런 불편을 느끼지 않으면서 연습하기에 충분한 수준이라고 일본조직위원회는 밝히고 있다.



일본은 공식숙박업소도 조만간 선정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각 호텔을 상대로 설명회를 갖는 등 준비를 진행하고 있고 미디어와 선수, 일반관광객을 구분해 수송하는 `수송대책'도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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