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창학교운영위 강연서 마산여교 김용택 교사 강조


“학교를 살리기 위해서는 우선 학부모의 의식이 변해야 하고, 학교운영위원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그리고 세계에 유례가 없는 교장 자격제를 철폐하고 교장선출보직제로 전환하는 것이 학교를 살리는 지름길이다”
19일 마산창원학교운영위원협의회가 마산합포우체국 강당에 마련한 ‘우리 아이들은 두 번 등교한다’는 강연에서 마산여고 김용택 교사는 “학벌이 지배하는 사회를 바꾸지 않는 그 어떤 교육개혁도 허구요, 기만”이라고 강조하며 우선 학교를 살리기 위한 방안으로 힘주어 말했다.
김 교사는 또 “학생들을 위한 학교가 18평 교실에 덩치 큰 고교생 35명이 넘게 생활하는 데 학교 교장실은 대부분 넓고 화려하다”며 “학교는 교장들의 왕국”이라며 현실을 비판했다.
그는 “학교 현장의 교사들은 교장을 포기한 ‘교포’ 선생과 교장 승진을 바라는 ‘안포’ 선생으로 나뉘며 안포 선생들은 현행 근무평가제 하에서 학생을 위한 입장에 서는 것이 아니라 교장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며 “교장자격제를 폐지하고 교장선출보직제로 전환하지 않는 한 학교는 교장의 왕국일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강연회를 마련한 마산창원학교운영위원협의회 진헌극 사무국장은 “다음달이면 대부분의 학교가 학교운영위원회를 일부 내지는 전체로 선출하는데 학교와 교육을 살리는 것은 학부모가 적극적으로 학교운영위원회에 참여할 때 보다 내실 있는 학교로 거듭날 수 있다”며 “학부모들이 학교운영위원회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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