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명서초등학교가 도내 첫 초교 여자축구팀을 창단했다.

명서초교는 3일 오후 축구 관계자를 비롯해 지역인사·교직원·재학생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단식을 가졌다.

창단감독으로는 명서초교에서 특기적성교육으로 만들어진 축구팀을 이끌어 온 배성길(41)씨가 맡았고, 선수는 김혜미(12)양 등 모두 21명이다.

이로써 도내 여자축구는 창단 4년째를 맞은 마산 한일전산여고와 지난해 만들어진 창원 대방중 등과 연계육성이 가능하게 됐다.

또 명서초교 여자축구팀은 안양 덕천과 부산 심원, 대구 침산과 상인, 서울 동명, 인천 용현초교팀 등에 이어 7번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중순부터 연습을 시작한 명서초교팀은 오는 6월 부산에서 열리는 전국소년체전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여자축구는 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여자월드컵 이후 세계적으로도 붐을 일으키고 있고, 국내서도 잇달아 팀이 생기면서 지난달 한국여자축구연맹(회장 박종환)이 탄생하기에 이르렀다.

몇해 전부터 명서초교에서 추구서클을 맡아왔던 배 감독은 “여자축구의 씨앗을 뿌린다는 심정으로 학생들을 지도할 생각”이라면서 “여자축구가 남자축구에 비해 오히려 국제적인 대회 등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수출신은 아니지만 독학으로 3급지도자 자격을 갖춘 배 감독은 교내 축구서클이 99년과 지난해 전국 풋살대회 2연패, 올들어 아라가야배 전국초.중축구대회에서 준우승을 하도록 지도하는 등 능력을 인정받았다.

주장 김혜미양은 “열심히 연습해 우리나라 제일의, 나아가 세계 제일의 축구선수가 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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