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대한항공에 `힘겨운' 완승을 거두고 2연승으로 선두에 나섰다.

삼성화재는 2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계속된 2001배구 V-코리아세미프로리그 남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신진식(22점)이 고비마다 결정타를 꽂는 활약으로 신인드래프트 1순위 윤관열(15점)이 모처럼 분전한 대한항공을 3-0으로 물리쳤다. 세트스코어는 3-0이었지만 경기는 손에 땀을 쥐게하는 예상 밖의 접전이었다.김세진이 무릎통증 재발로 벤치를 지킨 삼성화재로서는 신진식이 제몫 이상을 해줘야 했지만 놀라울 만큼 달라진 대한항공의 조직력은 삼성의 독주를 허용치 않았다.



올해 슈퍼리그 4강에도 들지 못했던 대한항공은 우선 윤관열이 발목 부상에서 회복, 공격의 무게를 더한 데다 세터 이성희를 축으로 한 조직력이 배가돼 삼성화재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승부는 결국 `해결사' 신진식이 갈랐다.

삼성화재는 매세트 쫓기거나 끌려가고도 막판 신진식의 강타와 수비 집중력 덕분에 승기를 잡았다.

1세트 25-24에서 결정타를 터트린 신진식은 2세트에도 막판 능글맞은 터치아웃과 비켜때리기로 상대 추격을 끊은 데 이어 3세트 27-26에서도 마무리 강타를 내리꽂아 대한항공을 울렸다.

신진식은 현대자동차와의 개막전 후유증에서 못 벗어난 듯 이날 범실 6개에 2차례 공격이 차단당하는 등 실수가 잦았지만 위기마다 귀중한 득점타를 날려 이름값을톡톡히 했다.

대한항공은 해결사 부재를 실감하면서도 윤관열과 이성희의 재기에 위안을 삼았다.

여자부에서는 도로공사가 김소정(23점)의 활약에 힘입어 흥국생명을 3-1로 따돌리고 1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한편 흥국생명은 세터 겸 라이트 이영주(12점) 등 입단 3년차 4명 등 신참 6명이 전날 밤 팀훈련 이탈 1주일만에 복귀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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